신약성서의 형성 과정
신약성서의 형성 역시 다섯 단계를 거친다.
먼저 나자렛예수(BC 6-AD 30), 공동체 (대략 AD30년에서 <BR>70년사이), 저술(대략 70년에서 100년사이)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이는 다시
1.예수의 설교와 삶
2.예수의 죽음과 부활
3.증거
4.교회공동체
5.저술의 다섯 단계로 세분된다.
신약성서형성의 제1단계는, 예수님의 삶 그 자체이다.
그분은 말씀과 기적을 통해 가르치시고 생활하셨다.
예수께서는 BC6년 헤로데의 통치하에 태어나셨고, 나자렛에서 독실한 유대인다운 삶을 사셨다.
즉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정신에 따라 율법을 실천하시고, 유대인들의 여러 가지 운동 가운데 가장 종교적인 운동에 참여하셨다.
예수께서는 27-28년경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공생활을 시작하는데 그 생활은 2-3년정도 지속된다.
그분은 제자를 뽑으시고 그들과 함께 말로써가 아니라 행동과 생활 자체로써 하느님 나라의 도래를 선포하셨다.
다음으로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겪게 된다. 그분은 종교 지도자들로부터 단죄 받으시고 30년 4월 7일(또는 33년 4월 3일) 로마인들에 의해 십자가형에 처해지신다.
그러나 사흘만에 부활하셨고, 제자들과 몇 몇 사람들에게 나타나셨다.
이것이 두 번째 단계인데, 바로 이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의 체험이 성서 저술의 계기가 된다.
제3단계는 예수승천 후 공동체의 생활 가운데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사도들의 증거이다.
예수의 부활과 오순절에 성령의 임하심으로, 제자들은 예수의 신비를 깨닫기 시작한다.
이 제자들은 유대이즘 가운데 특별한 집단, 곧 부활하신 예수를 증거 하는 집단을 형성한다.
이들은 예수와 생활이라는 두 가지 사실에 지극히 충실함으로써 많은 문제에 부딪힌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처하기 위해 그들은 예수에 대한 기억을 부활의 빛에 비추어 상기한다. 그들의 공동체 생활에 있어서 예수께 대한 기억이 응집되는 주요 관심사 가운데 중심이 된 세 가지는 설교, 전례거행, 가르침 또는 교리교수이다.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께 대해 먼저 유대인들에게, 그 다음엔 이방인들에게 설교한다. 이것이 바로 최초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의 외침이다.
이 복음의 본질을 요약하는 짤막한 구절들로 이뤄진 설교를 케리그마(Kerygma)라 칭하는데, 이는 전령의 외침, 어떤 일에 대한 공적 선포를 뜻한다.
또한 제자들은 예수의 죽음에 의미를 부여하는 그분의 최후의 만찬을 반복해서 거행한다. 곧 성체성사를 통해 부활하신 예수를 찬미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사실들이 예수에 대한 많은 기억의 신앙형식화를 활발하게 한다. 제자들은 새 영세자를 가르친다. 이제 새 영세자들은 예수의 제자답게 살아야 한다.
예수의 삶과 그분의 말씀과 그분의 행동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제자들은 가르침을 위해 예수의 행적과 말씀들을 재해석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마침내 곳곳에 교회공동체가 설립되기에 이른다.
신약성서형성의 제4단계가 바로 이 시기이다. 유대인 신학자 바오로는 36년부터 50년까지 15년간 소아시아, 그리스, 로마에까지 복음을 전파하며 공동체의 기초를 닦는다. 그후 그는 53년에서 63년 사이에 자신이 설립한 여러 공동체들을 대상으로 편지를 쓰는데, 이러한 그의 행적은 다른 제자들이 예수에 대한 자신의 기억을 재해석하는데
도움을 주게 된다.
마지막으로 교회공동체의 신앙을 위해 저술활동이 이뤄지게 된다. 이것이 신약성서형성의 제5단계인 것이다. 저서들의 편집은 대략 70년에서 100년사이에 이뤄진다.
네명의 신학자가 이미 형태를 갖춘 전승들을 모아서 예수에 대해 증언한다. 이것이 마르코, 마태오, 루가, 요한의 4대 복음서이다.
복음서는 단순한 예수님의 생애의 기록서가 아니다. 그것은 부활하신 예수에 대한 제자들의 신앙고백서인 것이다.
처음에는 복음을 예수께서 선포하시는 기쁜 소식, 즉 하느님 나라의 임박과 가난한 이들을 위한 천상의 행복으로만 알아듣는다.
그러나 복음서를 통해 기쁜 소식을 선포하던 사람,예수 자신이 바로 기쁜 소식이 된다.
4대복음서 가운데 마르코, 마태오, 루가 복음서는 상호 유사한 내용이 많아 공관(共觀)복음이라 일컬어진다.
이들이 이끌어 낸 공통의 결론은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들이시고 그리스도이시다.'는 것이다. '하느님의 아들 예수'는 본질적으로 같은 분,
같은 하느님이시라는 하느님과의 친밀한 관계의 표현이며 '그리스도이신 예수'는 인간과의 관계에서 구원자이심을 나타낸다.
곧 예수님은 하느님과 똑같은 본질을 가지신 분이고 인간들의 구원자이시다.
복음서 이외에도 여러 사도들의 편지와 요한의 묵시록이 씌어진다. 이로써 신약성서는 그 모습을 갖추게 된다.
이제 이러한 단계를 거쳐 형성된 신약성서 문학작품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자.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가장 먼저 씌어진 것은 바오로 서간이다. 대개 50-60년 사이에 씌어졌다고 추측된다. 바오로 사도는 이 서간들을 통해 교리문제와 신자다운 삶을
위한 여러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50년경 고린토에서 발송된 데살로니카 전서는 신약성서 가운데 최초의 작품이다.
이어 갈라디아서, 고린토 전·후서, 로마서, 필레몬서, 골로사이서, 에페소서 등등의 순으로 씌어진 듯 하다.
4대복음서 가운데는 마르코 복음이 가장 먼저 씌어지고, 마태오와 루가 복음이 비슷한 시기에, 그리고 요한 복음이 가장 나중에 기록된다
70년경에 씌어진 마르코 복음서는 베드로가 로마에서 행한 설교에 영향을 받아 이루어 졌다. 이 복음서의 주 대상은 이교도들 가운데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사람들이다.
때문에 예수의 초월적인 힘을 특별히 강조하고 많은 기적사화를 전한다. 결론부에서 이방인인 백인대장의 입으로 신앙고백이 이뤄지는 것은 이 복음서의 목적을 명확히
드러낸다. 마르코 복음의 특징은 무엇보다 '감추어진 메시아상'에 있다.
이밖에도 하느님 나라의 선포, 하느님의 아들과 사람의 아들이라는 표현의 이해 등을 살펴보아야 한다.
마태오 복음서는 대략 80-90년경에 유대교 출신 그리스도교인 공동체를 위해 쓰여졌다. 마태오는 얌니아의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논쟁을 벌이며 어떻게 예수를 통해
구약성서가 성취되는지를 증명한다. 곧 예수께서는 이스라엘이 고대하던 메시아이시며, 구약성서의 완성이심을 드러낸다.
또한 이 복음서는 '교회론적 복음서'로 불리기도 하는데, 예수께서 세우신 교회는 새로운 이스라엘 백성임을 표명하고 있다.
루가복음서 역시 80-90년경에 유대교 출신 그리스도교인 공동체를 위해 저술되었는데 특히 희랍문화권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 모든 민족의 구원,
즉 구원의 보편성을 강조한다. 루가는 두 번째 책 곧 사도행전을 저술했는데 루가복음서와 사도행전을 함께 연구하면 어떻게 복음이 예루살렘으로부터 전세계 모든 민족으로 퍼져 나갔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요한 복음서는 공관복음서와는 자료상의 큰 차이를 갖고 있다. 그러나 이 또한 기본적으로 예수에 대한 신앙고백서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신학적으로 매우 고차원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복음서는 이미 교회조직을 갖추고 어느 정도 신앙이 뿌리내린 신자들을 대상으로 쓰여진 듯 하다. '예수는 누구이신가?' 하는 그리스도론에 집중돼 있으며 성령과 사랑에 대한 분명한 가르침이 담겨 있어 '사랑의 복음서'라 불리기도 한다.
요한 묵시록은 예수를 역사의 종착지로 제시하고 있다. 구약의 묵시문학 다니엘서와 대비를 이룬다. 이 작품은 로마의 박해가 극심하던 시기에, 신자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기 위해 쓰여졌다.
선과 악의 싸움에서 마침내 선이 승리하며, 이를 주재하시는 분이 바로 하느님의 어린양, 곧 예수그리스도란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도께 충실한 사람들은 하늘나라에 들어갈 것임을 전한다. 상징적 표현과 구약성서의 인용이 많아 먼저 구약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그 내용을 제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한편 요한, 베드로, 야고보, 유다, 그리고 다른 제자들은 여러 공동체에 편지를 쓴다.
전체교회를 대상으로 쓰여진 가톨릭서간과 그리스도의 대사제직에 대해 설명한 히브리서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상의 내용을 종합하여 신약성서가 이루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