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나라 실현을 위한 정치참여(사회교리)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라고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한다. 인간사회에 수많은 정치인과 정치집단이 존재하며,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호언장담과는 달리, 부패하거나 무능하거나 심지어 국민을
위해 일하지 않고 자기 이익을 챙기는데 혈안이 된 정치인을 보면서 실망하고 분노하다 정치에 불신을 가지고 결국 무관심하게 되고는 한다. 정치가 잘못되면 사람을 죽이고, 정치가좋으면 사람을
살린다. 예수님께서도 불의한 종교권력과 정치권력에 의해십자가에 살해되셨다. 이에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은 정치적 책무를 느끼며, 정치인들이 국민들을 위해공평무사한 정치를 펼치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정교분리
국가와 교회는 양편에서 정교분리원칙을 천명하고 있다. 헌법 제20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다종교사회인 한국에서 종교자유를 보장하고 특정종교가 독주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원칙이다.
따라서 국교는 인정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는정치가 종교를 이용하지 말라는 취지이다. 교회 또한 정당을 설립하는 등 직접적인 정치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참정권
모든 신자들은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정치적 자유를 지니고 선거 참여 등 권리를 가진다. 정교분리의 원칙이 우리의 정치적 권리의 포기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시민으로서 그리고 그리스도인의
양심으로 바른 정치의 실현을 위해 힘써야 한다. 하느님을 믿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으로서 어떤 정치인이 어떻게 다스리는가 관심을가진다. 그가 좋은 정치인인가, 식별하게 된다. 그가 인권을
보호하고 정의와 평화에 이바지하며 국민을 섬기고 인간 구원에 헌신하는가? 아니면 탐욕에 사로잡혀 사람들을 억압하고 권한을 남용하고 국민을 위해 맡겨진 권력을 사유화 하는가? 바라 보게 된다.
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
"좋은 가톨릭 신자라면 정치에 관여해야 합니다. 스스로 최선을 다해 참여함으로서 통치자들이 제대로 다스리게 해야 합니다."(교황 프란치스꼬)
정치인의 행보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 것은 그들을 위해서가아니라 나 자신과 우리 이웃들, 공동체와 세상 만물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정치에 대하여 관심을 기울이고 참여하는 것은 비단 선거 때만이 아니라 선거 이후에도 그들이 얼마나 시민과국민들을 위해 일하는지 지속되어야 한다, 좋은 정치는 사람을 살리고 나쁜 정치는 사람을 죽인다.
하느님 나라와 초대교회
그리스도의 복음의 핵심인 하는님나라는 세속적인 국가와 정치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하느님 나라는 천상 신국만을 뜻하지도 않는다. 우리는 하느님 나라가 이 땅에 오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그리스도께서도 이땅에서부터 하느님 나라를 이룩하도록 가르치시고 그 하느님 나라를 몸소 보여 주셨다. 이에 우리는 이 세상의 정치인들이 하느님 나라의 가치에 부합하는 정치를 펼치도록 감시
하고 참여해야 한다. 초대교회는 그러한 하느님 나라를 이 땅에서 실현 시킨 아름다운 공동체였다.
가톨릭 마산교구 2025년 10월 19일 주보에서.
하춘수 레오 신부님 글